콜레스테롤이 혈관에 과도하게 쌓이면 주요 만성질환인 고지혈증이 발병할 수 있다. 이는 동맥경화의 원인 중 하나이기 때문에 심각한 합병증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콜레스테롤은 무조건 나쁘다고 할 수 있을까? 막연하게 해롭다고 알려져 있는 콜레스테롤의 오해와 진실에 대해 순환기내과 이원재 교수가 자세히 설명했다. 다음은 순환기내과 이원재 교수와 함께한 인터뷰 일문일답이다.





q. 콜레스테롤은 건강에 해로운가요?



순환기내과 이원재 교수 : 사실 콜레스테롤 자체는 우리가 살아가는 데 아주 필수적인 물질입니다.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의 호르몬을 만드는 재료로 쓰이기도 하며, 몸속 세포의 세포막의 구성 성분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비타민d를 흡수하는데 관여하기도 하고 면역 작용에도 필요하죠. 하지만, 현대인의 식생활에서 콜레스테롤 섭취가 부족한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오히려 고지혈증 등 여러 심혈관 질환을 일으키기 때문에 나쁜 콜레스테롤은 해로운 물질이라고 생각하시는 것이 맞습니다.



q. 콜레스테롤 수치는 무조건 낮으면 좋은 건가요?



순환기내과 이원재 교수 : 체내 콜레스테롤 종류에 대해 알고 계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 몸에는 콜레스테롤을 이동시켜주는 운반체 같은 역할을 하는 친구들이 있는데요. 어떤 운반체에 콜레스테롤이 결합을 하느냐에 따라서 좋은 콜레스테롤이 되기도 하고 나쁜 콜레스테롤이 되기도 합니다. ldl 콜레스테롤의 형태로 우리 몸을 돌아다닐 때는 주로 혈관에 쌓이기 때문에 문제를 일으키지만, hdl 콜레스테롤은 나쁜 것들을 제거하기 때문에 다른 결과를 가져오는데요. 만약,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니 낮춰야 한다”라고 말할 때는 ldl 콜레스테롤을 지칭하는 것으로 수치가 낮으면 낮을수록 좋겠죠. 반대로 hdl 콜레스테롤은 수치가 높을수록 더 좋은 것입니다.



q. ldl 콜레스테롤은 왜 낮춰야 하나요?



순환기내과 이원재 교수 : ldl 콜레스테롤이 축적되면 혈관 속에 쌓이기 시작하는데요. 그러면서 혈관 내벽에 상처와 염증을 유발하고, 또 그 부위에 ldl 콜레스테롤이 침투하여 쌓이는 과정이 계속 반복됩니다. 이 경우 혈관이 딱딱해지고 좁아지는 동맥경화가 생기는 것이죠. 이 동맥경화가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각한 합병증이 갑자기 나타나게끔 하는 원인이 되는데요. ldl 콜레스테롤 수치는 “the lower the better”이라 하여, 낮춰줄수록 좋은 것입니다.





q. hdl 콜레스테롤은 낮으면 안 되나요?



순환기내과 이원재 교수 : hdl 콜레스테롤은 '혈관의 청소부'라는 별명이 따로 있어요. 바로 몸 안에 과도한 콜레스테롤을 붙잡아서 다시 간으로 되돌려보내거나, 몸 밖으로 배출시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콜레스테롤이 쌓이지 않도록 도와주는 좋은 역할을 하는 것이죠. 즉, ldl의 산화를 막아주고, 동맥경화가 일어나는 염증 반응도 막아주어 ‘좋은 콜레스테롤’이라고 합니다.



 q. ldl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hdl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순환기내과 이원재 교수 : 시작은 당연히 운동, 금연, 금주, 건강한 식습관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ldl 콜레스테롤을 높일 수 있는 기름진 음식은 피하고 hdl 콜레스테롤을 높일 수 있는 식이섬유가 많은 야채를 많이 드시면 좋은데요. 너무 뻔한 것 같지만, 식습관이 콜레스테롤을 조절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그러나 콜레스테롤은 간에서 합성되기 때문에 식이만으로는 부족한 경우 많습니다. 그래서 꾸준한 약물 복용도 강조하고 있는데요. 우리 몸 안에서 콜레스테롤이 과도하게 합성될 때, 그 합성 과정을 저해해 주는 약물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hdl 콜레스테롤을 높이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는 유산소 운동이 있습니다. 매주 5일, 30분씩 요가와 줄넘기, 수영, 등산 등과 같은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견과류, 식물성 기름, 등 푸른 생선 등은 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도움말 = 순환기내과 이원재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