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스테롤이 높으면 안 좋다’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절반만 맞는 말이다. 몸에 이로운 콜레스테롤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콜레스테롤 종류에 따른 정상 수치는 어떻게 되며, 이를 꾸준히 유지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콜레스테롤에 대한 정확한 정보에 대해 순환기내과 이원재 교수가 자세히 설명했다. 다음은 순환기내과 이원재 교수와 함께한 인터뷰 일문일답이다.
q. 이상지질혈증과 고지혈증 차이가 뭔가요?순환기내과 이원재 교수 :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이상지질혈증과 고지혈증은 같은 말입니다. 고지혈증이란 혈액 내에서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높아진 상태를 의미합니다. 하지만, 이는 유익한 hdl 콜레스테롤이 낮아진 상태를 포함하지 않는 용어라서 최근에는 ‘이상지질혈증’이라고 표현하게 됐습니다. 즉,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은 우리 몸속의 지질대사에서 이상이 생긴 것을 지칭하는 것이고, 동맥 경화의 주요한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q. 콜레스테롤의 종류에 대해 알려주세요.순환기내과 이원재 교수 : 일반적으로 혈액검사를 하면 ldl 콜레스테롤이라고 하는 저밀도 콜레스테롤, hdl 콜레스테롤이라고 하는 고밀도 콜레스테롤, 그리고 tg라고 하는 중성지방, 마지막으로 tc라고 해서 앞서 이야기 한 3가지 모두를 합한 토탈(total) 콜레스테롤이 있습니다.
그중 ldl 콜레스테롤은 나쁜 콜레스테롤, hdl 콜레스테롤은 좋은 콜레스테롤이라고 알고 계시면 됩니다. 혈액은 물과 유사한 성질을 띄고 있기 때문에 혈액을 타고 돌아다니면 ‘지단백’이라는 운반체를 타고 돌아다니게 됩니다. 이때 ldl 콜레스테롤 형태로 돌아다닐 때에는 혈관 주위에 쌓이면서 문제를 일으키지만, hdl 콜레스테롤은 이를 제거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q. 콜레스테롤 수치는 어디까지 낮춰야 하나요?순환기내과 이원재 교수 : 건강한 성인의 경우, ldl의 정상수치는 160 정도이고, hdl은 40 이상을 유지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하지만, 심혈관 질환에 위협이 되는 고혈압이 있는 경우는 ldl 130 이하, 당뇨가 있는 경우에는 ldl 100이하로 유지하시기를 권고합니다. 특히 관상동맥 같은 질환을 갖고 계신 경우에는 ldl 70이하로 유지해야 합니다. 즉, 환자가 가지고 있는 위험인자에 따라서 목표 수치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주치의와 상담을 통하여 정확한 목표와 관리가 중요하겠습니다. 따라서 정상 수치라는 것은 정해진 것이 없기 때문에 확실한 것은 ldl은 낮을수록 좋다는 것입니다.
q. 콜레스테롤 수치를 꾸준히 정상으로 유지하는 방법은 무엇인가요?순환기내과 이원재 교수 : 만약 약물을 복용하고 계신다면,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 다음으로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기름진 음식은 가급적 피하시고,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 합니다. 또한, 고혈압, 당뇨, 심혈관 질환 등의 위험인자에 따라 그 목표치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사를 지속적으로 해주셔야 합니다.
q. ldl이 정상이라면 콜레스테롤로부터 무조건 안전하다고 할 수 있나요?순환기내과 이원재 교수 : ldl 수치가 정상이라도 콜레스테롤은 축적될 수 있기 때문에 무조건 안전하다고 볼 수 없습니다. 고혈압이나 당뇨 같은 위험 인자들이 있다면 더 낮은 수치로 조절을 해야 합니다. ldl보다 덜 강조되고 있지만, tg(중성지방) 역시도 심혈관 질환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확인하여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도움말 = 순환기내과 이원재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