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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업무 시간은 당신의 건강을 좀먹는다 (연구)

주 52시간 근무도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한 대한민국에서는 꿈같은 소리지만, 미국, 일본, 스페인 등 서방 선진국들은 주 4일제 근무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미국에선 벌써 27%가 넘는 기업이 주 4일제를 도입했고, 옆 나라 일본도 올해부터 실험적으로 주 4일제 근무를 도입했다.하지만, 여전히 세계에선 많은 숫자의 근로자들이 과도한 업무와 과로로 사망하고 있는 추세다. 국제 보건 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 발표에 따르면 지난 2016년에만 74만 5천 명의 사람이 과도한 업무로 인한 뇌졸중과 심장질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과로



특히, 대부분의 사망자들이 동남아시아와 서 태평양 지역 국가 근로자였다. who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이러한 현상이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who와 국제 노동 기구(the international labour organization, ilo)가 함께 실시한 이번 연구에서 주 55시간 이상 일하는 것이 주 30~40시간 일하는 것에 비해 뇌졸증 발병 위험이 35%, 심장질환 발병 위험이 1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who 관계자들은 이번 연구에서는 다루지 않았지만,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원격근무의 급증과 경기 침체로 인해 장시간 노동을 하는 근로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노동시간이 늘어난 만큼 자연적으로 장시간 노동으로 인한 근로자들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가 증가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who 기술책임자인 프랭크 페가는 “국가들이 도시와 국가를 봉쇄할 때 근로시간이 약 10% 증가한다”라고 말하며, “최신 보고서에서 장시간 근무가 노동자의 건강을 위협하는 직업병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혔다"라고 전했다.연구원들은 "장시간 근무가 근로자들의 건강에 안 좋은 이유를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라고 말했다. 첫째는 장시간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가 직접적인 원인이고, 둘째로는 긴 근무시간으로 인해 근로자들이 담배, 술 중독에 걸릴 확률이 크며, 수면 장애와 운동 부족으로 인한 질병에 걸릴 확률이 크다고 전했다. 한 주에 기본 50~55시간 동안 일하는 한 연구 참가자는 스트레스, 우울증, 불안증을 호소했다.who는 코로나19 대유행 이전부터 세계적으로 장시간 일하는 근로자의 수는 증가하고 있었으며, 전 세계 인구의 약 9%의 근로자들이 과도한 업무 시간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영국 통계청은 코로나19 기간 동안 재택근무를 하는 근로자들이 일주일에 평균 6시간의 무급 잔업을 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고, 직장에 나와서 일하는 사람들은 일주일에 평균 3.6시간을 초과 근무한다고 밝혔다.who는 "고용주들이 근로자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과도한 업무시간을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하며, "오히려 업무시간을 줄이는 것이 근로자들의 생산성을 증가시킨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