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이 답답하고 소화가 되지 않아 고민인 사람이 많다. 이 경우에, 위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위염은 자극적인 식습관과 스트레스로 현대인에게 나타나는 대표적인 질환인데, 그 원인은 무엇이고 어떤 증상이 있을까? 더불어,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위염도 따로 있다고 하는데... 이에 내과 이근숙 원장이 위염의 개념부터 원인 및 종류까지 자세히 설명했다. 다음은 내과 이근숙 원장과의 인터뷰 일문일답이다.
q. 위염의 원인은 무엇인가요?위염은 위점막에 염증 세포의 침윤이 있는 상태를 뜻하는 병리학 용어인데요. 간단히 말해서 위점막에 염증이 생긴 것입니다. 위염은 크게 급성위염과 만성위염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급성 위염은 아스피린 같은 비스테로이드 진통제, 스테로이드 제제, 여러 가지 항생제 등의 약제에 의해 생길 수 있습니다. 술이나 스트레스 등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헬리코박터 균, 세균, 바이러스, 기생충 등 감염이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만성 위염은 염증이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헬리코박터 균, 자가면역질환, 독성 물질, 담즙 역류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이중 가장 중요하면서도 흔한 원인이 헬리코박터 균입니다.
q. 위염의 여러 증상이 궁금해요!위염의 증상은 명치 부위의 통증, 소화불량, 복부 팽만감, 속 쓰림, 식욕부진, 구역감, 구토 등 매우 다양합니다. 급성 위염은 방금 말씀드린 여러 가지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반면에 만성 위염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으며 배 윗부분의 통증이나 식후 복부 팽만감 및 조기포만감 등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상복부에 통증이 식사 직후에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상복부가 무겁게 눌리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으며, 메스껍고 가슴이 답답하여 소화성 궤양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기름기가 많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먹고 난 후에 소화가 잘되지 않는 느낌을 갖는 경우가 많고 특히 과식한 후에 상복부에 불쾌감이나 복통을 느끼며 식사 후에 바로 배가 불러지고 압박감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q. 위염의 종류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위염은 급성 위염과 만성 위염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급성 위염은 내시경 상에서 위벽이 살짝 벗겨진 정도를 미란성 위염이라고 하고, 위벽이 벗겨지면서 출혈이 생긴 경우를 출혈성 위염이라고 합니다. 만성 위염은 염증이 3개월 이상 장기적으로 지속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만성 위염은 표재성 위염과 위축성 위염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위점막은 음식물에 의해 항상 자극을 받고 있기 때문에 다소의 염증은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습니다.만성 위축성위염은 위의 염증이 오래되어 혈관이 보일 정도로 위점막이 얇아진 경우를 말합니다. 위점막이 오랫동안 자극을 받아 원래 모습을 잃고, 소장 점막이나 대장 점막 모양으로 변한 경우를 장상피화생이라고 합니다. 이 장상피화생은 위암 발생 위험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만성 위축성 위염은 위의 위축이 발생하는 부위와 발생 원인에 따라 a형과 b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a형은 자가면역력과 연관돼 발생하고 위의 체부에 나타납니다. b형은 주로 헬리코박터 균과 관련돼 있고 위의 전정부, 하단에서 발생해 시간이 지나면서 체부 쪽으로 진행해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만성 위축성위염의 대부분은 b형 위염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이근숙 원장 (내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