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마디가 뻣뻣해지는 류마티스 관절염은 대표적인 자가면역 질환이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발병 초기에 치료를 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많은 사람들이 단순 관절염이라는 생각에 병원을 가지 않는 경우가 빈번하다. 그렇다면 류마티스 관절염의 초기 증상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류마티스 관절염의 증상과 원인, 그리고 치료 방법에 대해 류마티스내과 장대국 원장이 자세히 설명했다. 다음은 류마티스내과 장대국 원장과의 인터뷰 일문일답이다.
q. 류마티스 관절염이란 무엇인가요?‘류마티스’라는 말은 ‘류마티즘’이라는 말에서 비롯된 것으로 관절 주위 조직인 관절, 힘줄, 인대, 근육이 병들어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류마티스 질환이라는 것은 일종의 자가면역 질환으로서 류마티스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루푸스 등이 여러 가지 병이 이에 속합니다. 우리 몸의 면역계는 외부에서 균이 침범하면 스스로 몸을 보호하게 되는데 자가면역질환이 있는 사람은 스스로를 공격해서 병을 만드는 현상을 자가면역 질환이라고 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원인은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 요인의 상호작용으로 일어납니다. 이러한 요인과 더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흡연과 치주염입니다. 흡연을 하게 되면 류마티스 관절염이 발생 확률이 높아지고 병이 더욱 악화되기도 합니다. 이 외에 여러 가지 감염, 장내 세균, 호르몬 등이 있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유병률은 약 0.5%이며, 여성에게서 2~3배 더 많이 나타납니다. 보통 활막에 염증이 생기면 관절이 부어오르고 종창 되고 부종이 생기고 나중에는 관절의 파괴 그리고 결국에는 변형을 초래합니다. 관절 증상과 관절 외 증상이 있는데 먼저 관절 증상은 손가락과 같은 작은 관절에서부터 나타나며 대칭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지만, 꼭 대칭적으로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증상으로는 부종, 압통, 손을 쥐면 잘 펴지지 않고 구부러지지도 않고, 만지면 약간의 열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때로는 발진도 동반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주로 관절염이 오는 부위는 끝마디를 제외하고 중간 마디인 근위지 관절, 주먹을 쥐었을 때 튀어나오는 관절인 중수지 관절, 손목을 침범합니다. 관절 외 증상으로는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안구, 구강, 폐, 심장, 신장에 올 수 있고, 혈관염이나 빈혈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런 류마티스 관절염의 대부분 환자들은 전신 피로감이 동반되고, 체중 감소, 미열, 전신통증, 조조강직을 호소합니다.
q.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 시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요?류마티스 관절염의 치료는 약물치료, 주사치료, 물리치료, 운동치료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약물치료입니다. 주된 항류마티스 약물 외에 보조적인 약물로 소염진통제와 스테로이드를 함께 사용하기도 합니다. 스테로이드는 염증과 통증을 가라앉혀 주어서 관절의 손상을 막아주기도 하기 때문에 무조건 나쁜 약물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다만 스테로이드를 과량으로 장기간 사용하게 되면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골다공증, 백내장, 녹내장, 소화기 궤양, 감염 등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항류마티스 약물은 다양하지만, 가장 중요한 약제는 ‘메토트렉세이트(mtx)’라는 것이며 보통 3~8알 정도를 1주일에 한 번씩 복용하게 됩니다. 이 약을 처음 복용할 때는 탈모나 오심, 구토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분들은 엽산 비타민을 추가로 복용해 주시면 증세를 미리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드물게 나타나는 증상이긴 하지만, 이 약을 복용하면 폐로 독성 작용이 발생하여 간질성 폐 질환, 빈혈,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약물치료 시 가장 중요한 것 2가지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조기 진단과 조기 치료입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이 조기에 진단되면 관절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치료가 아주 중요합니다. 조기에 증상이 있을 때 병원을 방문하고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에 따라 조기에 약물을 투약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질환입니다. 증상이 좋아졌다고 해서 스스로 약물치료를 중단하지 마시고 꼭 전문의와 상의해서 치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장대국 원장 (내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