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은 우리 몸에서 보행을 담당하는 매우 중요한 기관이다. 사람들의 직업 및 생활 패턴에 따라 다르지만 매일 적게는 수 톤에서 수십 톤의 누적된 압력을 견디면서, 보행 시 전해지는 충격이 몸 속 주요 장기에 전달되지 않도록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이 과정에서 우리의 발바닥에는 각종 통증, 굳은살, 각질 등의 증상이 나타나곤 한다. 이러한 발바닥의 굳은살, 각질의 원인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발바닥의 굳은살?각질의 원인1.발에 굳은살이 생겼어요“굳은살, 티눈”발은 굳은살이나 티눈이 생기기 쉬운 부위다.과도한 압력, 반복적인 마찰에 오랜 시간 노출되면 피부는 그 내부 조직을 보호하기 위해 각질층을 두껍게 형성한다. 그렇게 형성된 두꺼운 각질층은 넓게 형성된 경우 굳은살이라고 부르며, 좁은 경우 티눈이라고 부른다.특히 티눈은 두꺼워진 각질층이 외부로 더 자라지 않고 내부를 향해 형성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중심부에 단단한 중심 핵이 생긴다.두 증상 모두 지속적인 압력이 주어지는 발 부위에 잘 발생한다는 특징이 있으며, 압력이 완화되면 자연적으로 사라진다. 하지만 잘 제거되지 않고 중심부에 핵이 형성된 오래된 티눈은 수술을 통해 제거하는 것이 좋다.굳은살, 티눈의 경우 피부과를 방문하여 도움을 받을 수 있다.
2.발에 두꺼운 각질이 생기고 가려워요“무좀”발에 두꺼운 각질이 생기며 간지러운 증상이 있다면 무좀을 의심할 수 있다.무좀은 백선균이나 효모균이 주로 발가락 사이에 침투하여 생기는 전염성 피부병이다.물집이 잡히고 부스럼이 돋으며 피부 껍질이 벗겨지기도 하고 몹시 가려운 것이 특징인데, 봄부터 여름까지 심하고 겨울에는 다소 약하게 발생한다.병원에서는 좀더 정확한 진단을 위해 의심 부위의 각질을 긁어낸 후, 진균을 확인한 후 치료 방향을 결정한다.무좀이 발가락 사이에 생긴 경우, 발을 깨끗이 씻고, 충분히 건조시킨 후 사이사이 연고를 꼼꼼하게 발라주어야 하며, 발바닥에 물집이 생긴 수포형일 경우 물집을 터뜨리지 않고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무좀이 의심될 경우 피부과를 방문하여 진료를 받을 수 있다.
3.당뇨병 환자입니다. 발에 굳은살이 잘 생기고, 피부가 헐어요“당뇨병성 족부병증(당뇨 발)”당뇨병 환자의 발에 굳은살이나 궤양이 있다면 당뇨병성 족부병증을 의심할 수 있다.당뇨병성 족부병증이란 오랜 기간 당뇨병을 앓은 사람의 발에 생기는 모든 문제를 말하며, 굳은살이 생기면서 피부가 허는 발 궤양이 가장 대표적인 증상이다.당뇨를 앓게 되면 손발의 혈액 흐름이 원활하지 못해 말초신경 세포의 재생 능력이 낮아진다. 따라서 쉽게 굳은살이 생기고, 상처가 생기더라도 잘 알아채기 어렵고, 상처가 잘 낫지 않아 궤양으로 발전되기 쉽다.당뇨 환자는 건강한 발을 유지하기 위해 적어도 매일 한 번씩 발의 상태를 점검하고, 발 위생과 보호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미지근한 물로 발을 씻고, 마른 수건으로 발가락 사이까지 잘 닦아 건조시키며 상처 예방을 위해 맨발로 다니지 않아야 한다. 발톱은 내향성으로 파고들지 않도록 일직선으로 잘라 주는 것이 좋다.당뇨병성 족부병증은 내과나 가정의학과, 피부과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4.그 밖의 원인그 외 발의 굳은살을 유발하는 원인으로는 유전적 성향이나 노화, 잘못된 자세와 걸음걸이, 신발 등이 있으며, 아토피 피부염이나 습진, 백선, 소와각질융해증과 같은 질환으로 인해서도 굳은살이나 각질이 생길 수 있다.
◇발바닥의 굳은살?각질, 위험할 때는?무좀, 습진과 같이 가려움증이 동반되거나 전염되는 발의 각질은 치료가 필요하다. 단순한 굳은살, 각질이라면 위험하거나 심각한 증상이라고 보기 어렵지만, 당뇨환자라면 이야기가 다르다.당뇨병성 족부병증이 심해지면 궤양, 괴사로 이어져 때로는 발을 절단하기도 한다. 당뇨 환자의 발에 상처나 궤양이 발생하는 경우 이미 당뇨와 관련된 합병증이 어느 정도 진행된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눈, 신장, 혈관에 대한 검사를 시행해 다른 장기의 합병증 발생 여부를 확인하고 치료해야 한다.도움말 = 김영롱 하이닥 건강의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