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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구체신염에 걸리면 혈뇨·단백뇨 증상이 나타날까?

우리 몸에서 보내는 건강 이상 신호는 매우 다양하지만, 그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신호가 바로 '소변'이다. 일반적으로 소변의 색깔은 노란색인데, 노란색이 아닌 소변이 나왔다면 몸에 이상이 있음을 의심해 봐야 한다. 이때 가장 유력한 의심 질환 중 하나가 바로 사구체신염이다.



사구체는 몸속에서 어떤 기능을 할까
사구체신염을 알려면 사구체가 무엇이고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 먼저 알아야 한다. 사구체는 신장을 이루는 기본 단위로, 신장의 안쪽에 동그랗게 뭉쳐 있는 모세혈관 덩어리이다. 내피세포와 기저막, 상피세포로 이루어져 있으며 신장의 피질에 존재한다.
사구체의 역할은 마치 필터처럼 혈액을 여과하는 것이다. 혈액 속의 적혈구와 단백질, 그리고 지방은 분자 크기가 커서 사구체를 통과하지 못한다. 그러나 무기염류, 아미노산, 포도당, 물 등은 사구체를 통과할 수 있을 만큼 분자량이 작다. 이러한 원리에 기초하여 혈액 속 노폐물과 전해질은 사구체를 통과해 사구체 주머니 속으로 들어가고, 소변으로 배출된다.
사구체신염이란 무엇일까
사구체신염은 염증 또는 기타 다양한 원인들로 인해 사구체가 손상되어 발생하는 질환이다. 하이닥 가정의학과 상담의사 안정경 원장(안정경내과의원)은 하이닥 q&a에서 "사구체신염은 신장의 기본 단위인 사구체에 염증이 생기면서 혈뇨, 단백뇨 등이 나타나는 질환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상기도 감염이나 다른 감염성 질환이 선행됨에 따라 사구체신염이 나타날 때가 많지만, 특별한 원인이 없었는데도 발병할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사구체신염은 원인에 따라 일차성 사구체신염과 이차성 사구체신염으로 구분된다. 일차성 사구체신염은 발병 원인이 확실하지 않으나 혈뇨, 단백뇨 등의 증상은 뚜렷한 경우를 의미한다. 반면 이차성 사구체신염은 전신 질환이 발병 원인인 경우를 뜻한다. 이차성 사구체신염의 발병 원인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당뇨 △고혈압 △세균 감염 △b형 또는 c형 바이러스 간염 △면역 질환(루푸스) △혈관암 등이 있다.
사구체신염과 혈뇨, 단백뇨는 어떻게 관련이 있을까
사구체신염 환자에게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은 혈뇨와 단백뇨이다. 사구체가 정상이라면, 사구체를 통과하는 혈액의 20%만이 사구체 주머니를 타고 소변으로 배출된다. 즉, 80%의 혈액은 세동맥으로 빠져나간다. 그러나 사구체에 문제가 생겼다면, 혈액 속 적혈구나 단백질 등 입자가 큰 물질들도 사구체 주머니에 들어오게 된다. 그래서 소변에 적혈구 또는 단백질이 필요 이상으로 검출되는 혈뇨와 단백뇨가 발생하는 것이다.
따라서 만약 소변의 색깔이 붉은색 또는 갈색을 띠거나(혈뇨), 거품이 많은 소변을 봤다면(단백뇨) 사구체신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그리고 얼굴이나 다리에 부종이 생길 수 있고, 환자에 따라 고혈압이 생길 수도 있다. 위와 같은 증상들이 사구체신염을 암시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야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다.


사구체신염, 어떻게 치료할까
사구체신염의 치료법은 환자가 앓고 있는 질환의 유형에 따라 다르다. 만약 환자가 일차성 사구체신염을 앓고 있다면 전문의와의 상담을 거친 후 면역억제제를 투여한다. 그런데 진단받은 질환이 이차성 사구체신염이라면 기저 질환의 치료를 목표로 삼는다.
사구체신염을 제때 치료하지 못하면 만성 신부전의 발병 위험도 높아진다. 만성 신부전으로 증상이 악화되면, 신장 기능을 회복하기 어려우며 투석이나 이식 등의 방법으로 신장을 대체해야 한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구체신염 치료법은 환자에게 만성 신부전이 나타나지 않도록 하는 것에 주안점을 둔다.
사구체신염과 신부전증은 서로 관련이 있는 질환일까. 이에 대해 안정경 원장은 "사구체신염이나 고혈압, 당뇨 등의 전신질환 및 유전성 질환들로 인해 신장 기능이 나빠지면, 신장이 만성적으로 위축될 수 있다. 이때 나타나는 질환이 만성신부전증이다"라고 설명했다.
만약 사구체신염 환자가 고혈압까지 앓게 된다면 만성신부전으로 증상이 악화되는 속도가 빨라진다. 따라서 사구체신염 환자에게 혈압 관리는 필수이다. 이완기 혈압은 80mmhg 이하로 유지해야 하며, 수축기 혈압의 목표는 환자의 나이와 혈관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아울러 사구체신염을 앓고 있을 때 흡연을 하면 신장 기능이 급격하게 나빠질뿐더러 동맥경화증도 함께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사구체신염 환자는 흡연을 반드시 삼가야 한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안정경 원장 (안정경내과의원 가정의학과 전문의)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